[선데이뉴스]문재인-안철수,18일만의 조우..'고 김근태 4주기' 나란히 참석

기사입력 2015.12.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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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국회/박경순 기자]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0일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처음이다.
 
두 사람은 오전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김근태의 평화와 상생을 위한 한반도재단’이 주최하는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미사에 참석했다.
 
문 대표가 먼저 도착해 인재근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눴고, 뒤이어 안 의원이 모습을 나타냈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서로 환한 미소로 악수를 나누며 원탁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다. 주변에는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과 이인영 의원이 함께 자리했다.
 
문 대표는 “바쁠텐데 잊지 않고 와줘 감사하다”며 안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어 “신당 작업은 잘 돼가나”라고 근황을 물었다. 이에 안 의원은 “예, 지금 시간이 촉박하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말연시가 다 없을 것 같다”고 답했고, 문 대표는 “총선 시기에 맞추다 보면 시간이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지금은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선거구 획정도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질문했다. 문 대표는 “내일 정도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를 시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으로 이동할 때가 되자 가톨릭신자인 문 대표는 안 의원에게 “종교가 가톨릭인가”라고 물었고 안 의원은 “아내, 딸도 다 견진성사까지 받았다”고 했다. 문 대표는 “우리 안 의원님은?”이라고 다시 묻자, 안 의원은 이에 대해 크게 웃으며 “저는 가톨릭학생회 출신”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서 미사장에 들어갔다. 문 대표와 안 의원은 추모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떨어져 앉았다. 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문희상·오영식·이미경·유승희 의원과 나란히 앉았고, 안 의원은 건너 편에 자리했다.
 
이날 문 대표는 추모미사에서 읽은 추도사를 통해 “(야권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김근태) 선배님이 우리에게 남긴 말씀”이라며 “그러나 우린 지금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서 그래서 큰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미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과) 앞으로 좋은 경쟁을 해나가야 하고, 언젠가 또 합치기도 해야하고, 길게 보면 같이 가야 할 사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전 고문은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다. 우리 모두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 김 전 고문의 생각과 정신을 기리고 꼭 후배들이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지금이 소선거구제를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몇 달 전부터 간절하게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 하루 남았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소선거구제를 조금이라도 바꾸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경순 기자 21pk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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