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이서하가 꿈꾸는 한지의 세계화

한지 공예는 우리의 문화이며 전통이기에 이제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6.06.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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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서하 작가>

[선데이뉴스=윤석문 기자]2016년 6월 7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효孝 테마전’이란 이서하 개인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한지를 널리 알리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孝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서하 작가는 숙명여대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리고 그의 주된 작품 활동은 한지를 이용한다.

한지는 닥나무의 껍질을 잿물에 삶은 다음 곱게 펴서 말리면 되는데 질기기 때문에 잘 찢어지지 않고 붓글씨를 쓸 때 먹물이 부드럽고 고르게 번지며 천 년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한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관심을 갖고 그 아름다움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지를 통한 작품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세계로 퍼져나가 아름다운 멋을 지닌 전통 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한지학교를 설립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한지에 관심을 갖기를 원한다는 이서하 작가는 부모님의 삶을 담은 선물 같은 전시회를 만들고자 이번 ‘효孝 테마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주시던 부모님이 어느새 주름살이 늘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계시더군요. 그동안 변변치 못한 자식들이 칠순, 팔순의 기념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의 한이 되었습니다. 그간 주신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서하 작가에게 부모님은 특별하게 각인되어 있다. 한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부친과 사회 봉사활동으로 일생을 보낸 모친은 존재만으로도 그에게 희망이 된다고 한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매순간 먹먹한 가슴을 안고 작업을 했다. 부모님의 사랑과 헌신에 보답해야 했던 나이 때에도 한지보따리를 들고 활동을 위해 뛰어 다녔으며, 당시 고생하던 딸을 곁에서 묵묵히 지켜주고 믿어주셨던 부모님이 계셨기에 오늘 이렇게 소중한 전시회를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서하 작가는 한지 패션에 관심을 갖고 연구한 것도 한지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함이었고, 한지 공예를 꾸준히 이어온 것도 한지의 세계화를 위함이었으며, 한지는 우리의 문화이자 전통이기에 세계아트페어나 국제전시회에 나가서 한지를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 했다.

또한 그는 한지학교를 설립해 인재를 키우고, 우수한 인재들이 세계로 퍼져나가 우리의 한지문화를 알리는 기능적 역할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국회에서 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관심이며 성장 가능성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한지문화에 관심을 가져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세계 각국에 뿌리내리는 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서하 작가는 한지 공예를 일본 것이라 잘못 알고 있는 세계인들에게 한지는 우리나라 것임을 알리고, 그것을 지켜나가기 위한 일에는 사명감을 갖고 한지 예술가로 활동하며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윤석문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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