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공안정국 만들겠다는 정부, 명백한 주객전도”

황교안 국무총리가 전날 '사드 괴담'에 대해 중대 범죄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은...
기사입력 2016.07.2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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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국민의당 원내비상대책회의 중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선데인뉴스=신민정 기자]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혼란과 갈등의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사드 공안정국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 괴담'에 대해 중대 범죄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명백히 주객이 전도된 주장"이라며 "혼란과 갈등의 원인 제공자인 정부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사드 공안정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국민·성주·국익·국회에 대한 무시무시한 행정을 자행하는 정부가 또다시 무시무시한 사드 공안정국으로 모든 책임을 가리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오늘 긴급현안질의가 끝나면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사드배치와 관련해서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정부는 '사드배치 국회비준동의안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동의안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 금수저' 우병우 뇌관을 시급히 제거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레임덕 폭탄을 막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대국민사과를 했는데 우 수석이 버티고 있는 것은 우 수석이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위에 있는 권력 금수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 국정 흔들기’라고 반박하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우 수석은 진경준 등 검사장 임면권자인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만으로도 이미 해임 되었어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진경준 前검사장의 혐의가 110일 가까이 세상에 알려졌지만 검찰이 감찰도 수사도 하지 않는 것은 청와대와 우 수석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법무장관, 검찰총장이 대국민사과를 했는데 우 수석이 버티고 있다는 것은 우 수석이 장관, 총장 위에 있는 권력 금수저임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만나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 개혁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했다"며 "추후 국회에서 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엔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20대 총선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의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선 "당내 교통정리로 보기엔 너무 나간 내용으로 공직선거법 제237조 위반"이라며 "그럼에도 중앙선관위는 의뢰가 들어와야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선관위가 논란을 인지했지만 조사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라고 지적하며, "청와대는 녹취록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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