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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진 영 기자]영국의 초대 북한주재 대리대사를 지낸 제임스 호어 박사는 태영호 북한 공사를 외국어에 능한 명민한 인물로 회고했습니다. 태 공사가 북한체제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따금 독립적 성향을 보였다고 미국의소리방송이(VOA)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어 박사는 태영호 공사가 매우 영리하고 빈틈이 없으며 중국어와 영어에 능했다고 밝혔다.2001년 북한주재 초대 영국 대리대사를 맡아 평양대사관 개설을 주도했던 호어 박사는 18일 ‘VOA’에 태 공사를 1990년대 중반 처음 만났으며, 2001년과 2002년 평양주재 시절 정례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호어 박사는 태 공사가 북한의 정치와 지도자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지만, "때때로 독립적 성향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의 망명 동기는 알 수 없지만 가족과 관계된 이유가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며 호어 박사는 그러나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의 탈북이 확실히 증가 추세인지 여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망명한 태 공사가 상당히 고위급 외교관인 건 맞지만 다른 고위 관리들의 탈북은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고 망명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도 전망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한편 호어 박사는 지난1969년 영국 외무부 연구직으로 첫 발을 내디딘 뒤 1981∼1984년 주한 영국대사관을 거쳐 1988∼1991년 베이징의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한 아시아통이다.
그는 1998년 외무부 북아시아.태평양연구팀장을 지낸 뒤 영국과 북한이 2000년 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이듬해 북한주재 대리대사로 임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