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부대면인은 20일 오후 논평을 통해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음주 운전 축소 은폐 의혹이 논란이다"며 청문회에서 경찰 총수로서의 비전을 내 놓기는커녕, 음주사고 해명을 하느라 급급한 그의 모습에 많은 국민과 경찰이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같이 말했다.또한 그는 이 내정자는 음주 교통사고로 본인의 차를 폐차 했어야 할 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조사 과정에서 경찰 신분을 속여 경찰 내부 징계를 피했다며 스스로 털어 놓았다.
동료 경찰들이 신분을 밝히고 해임, 강등,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을 때, 이철성 내정자는 범죄를 저지르고도 거짓말을 잘 한 덕분에 오늘날 경찰청장 내정자 자리까지 올랐다. 경찰 총수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과 꼼수를 부려 승승장구 해 온 사람이 각종 비위 사건으로 무너진 경찰 기강 해이를 다시 세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강한 의구심이 든다. 또한, 12년 넘게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그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박근혜정부의 인사 검증은 이미 수차례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철성 내정자를 통해 "불통 수첩 인사의 한계와, 우병우 수석을 필두로 한 현 정권의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가 다시 한 번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는 본인이 저지른 비위에 대한 도덕적 징계를 달게 받는 의미로 스스로 물러나기를 요구하며 만약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인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강 부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의 납득할 수 없는 인사에 우리 국민들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는데 이번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인사에 있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국민의 신뢰 회복 여부는 물론, 오늘도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12만 경찰의 신뢰 또한 달려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