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어제(8일)밤 인천 공항에서 '체포' …"죄송하다" 울먹

기사입력 2016.11.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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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은택 광고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검찰로 압송되는 중 취재진들에 둘러쌓여 있다.[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최순실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가 어젯밤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차씨는 바로 검찰청으로 이송돼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중국에 머물던 차은택씨는 어젯밤 9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검철에 긴급체포됐다.

이후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차씨는 본인의 동의에 따라 새벽 1시부터 5시 30분까지 4시간 넘는 심야조사를 받았은것으로 전해졌다.

차씨는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포스코 계열 광고사였던 포레카를 강탈하려 시도하고, 최순실씨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에 개입하고 정부의 문화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단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차씨는 취재진 물음에 안 전 수석은 조금 아는 사이고, 우 전 수석은 모르고, 박근혜 대통령과도 공식 자리에서면 몇번 마주쳤다고 말했다.

검찰은 오늘(9일)도 차씨에 대한 추가조사를 이어간 뒤 내일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씨와 함께 포레카 강탈 시도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7일밤 긴급체포된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어젯밤 늦게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오늘 중으로 송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차씨는 지난 9월말 중국으로 출국 후 사실상 도피 생활을 한지 39일만에 귀국한 차씨는 공항에 나온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차씨가 입국하면서 인사와 이권 사업에서 연루설에 휩싸인 KT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차은택씨에게 광고 몰아주기 의혹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9월 공개된 KT 영상 광고 24편 중 차은택씨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광고는 11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차씨와 KT의 인적 고리가 광고 수주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명철 기자 kimm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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