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피해지역 어린이 돕기 나선다...국회의원들 뜻 모아...

기사입력 2016.1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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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들, 73명 세비 모아 방한복 구입, 전달하기로...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북한 두만강 홍수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힘을 모았다.

국민의 당 정동영 의원실에서는 정 의원 등 국회의원 73명은 "국회의원수당(세비) 중에서 1,100만원을 모아 어린이용 방한복을 구입하여 북측에 전달키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주영, 나경원, 주호영(새누리당), 원혜영, 김부겸, 남인순,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천정배, 정동영(국민의당), 심상정(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26일 ‘두만강 홍수피해 북한주민 지원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의원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주호영, 김부겸, 정동영, 심상정 의원이 각각 소속 정당 의원들의 동참을 요청해 이 같은 온정을 모아냈다.
 
제안 의원들은 오는 18일 세비가 지급될 때 원천징수한 지원금으로 방한복을 구입한 뒤 정부기관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종교인 대화모임’이 여야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어 “북한의 수해로 인해 막대한 인명이 희생되고 이재민들도 심각한 고통에 놓여있으므로, 국회의원들이 수해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을 받고 이를 저극 실행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이재민이 14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함경북도에 불어 닥친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해 사망자 133명, 실종자 395명 및 14만여 이재민이 발생,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60만 명에게 어떤 형태로든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수해지역에서는 열악한 상하수도 시설마저 사실상 붕괴했고, 이로 인해 주민들은 오염된 강물을 식수로 사용해 콜레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북한 외무상은 유엔 방문 중 홍수피해 지원을 호소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평양 소재 국제적십자사도 “북한 홍수 이재민들이 매서운 겨울을 앞두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해 걱정”이라고 밝혀 임시 대피소서 거주 중인 주민들 역시 곧 극심한 한파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원을 제안한 의원들은 호소문에서 “국회는 지난 1월 8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처럼 북한이 무모한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였고,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 국제사회의 외면과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종교 지도자들 및 지역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번 수해 피해에 대해서는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것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북한 지원의 의미를 규정했다.
 
참고로 ‘종교인 대화모임’ 참석자는 다음과 같다.

김대선(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교무) 김명혁(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강변교회 원로목사) 김홍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박경조(성공회 전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남수(전 천도교 교령, 선도사) 박종화(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경동교회 원로목사) 법륜(평화재단 이사장) 인명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목사)이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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