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신동욱씨 소환조사...최태민 일가 재산 형성과정 조사

기사입력 2017.01.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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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63)의 남편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가 9일 특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신동욱 총재로부터 최태민 일가의 재산이 육영재단을 통해 형성됐다는 의혹과 2011년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살인사건 등을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신 총재를 통해 육영재단 폭력사태 배후 인물에 대해 깊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최순실과 정윤회가 육영재단 분쟁 때 현장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있었다”며 “특검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박근령씨와 동생 박지만 EG 회장 측이 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생겼을 때 조직폭력배와 한센인(나환자) 등이 대거 동원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한 인물은 박용철씨로 박씨는 2011년 9월 북한산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졌다. 유력한 용의자는 박 대통령의 또 다른 5촌인 박용수씨는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1982년 이사장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재단의 실질적인 운영권을 최태민씨에게 넘겼다. 당시 직원들은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 이권 사업에 깊숙이 관여해 전횡을 일삼는다며 최태민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하기도 했다. 파문이 커지자 박 대통령은 1990년 11월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이후 박근령씨가 이사장 자리를 물려받아 2007년 8월까지 맡았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씨와 박지만 EG 회장은 노태우 대통령에게 ‘언니를 사기꾼인 최태민으로부터 구해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며 이후 형제간의 사이는 멀어졌다.

육영재단은 박근령씨의 사퇴 이후 박지만씨와 가까운 사람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재단 수익금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육영재단의 재산은 서울 광진구 능동 일대 어린이 회관 등 약 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검팀은 최태민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을 집중 수사하고 있으며 육영재단의 자금 일부가 최 씨 일가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태민과 관련된 40명에 대해 재산내역 조회를 금감원에 요청한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자신의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 밝히고 있는 신동욱 총재는 최근 2011년 박 대통령의 조카 박용수씨 살인 사건과 사촌인 박용철씨의 죽음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후 신변 위협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 총재는 최순실의 재산 형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적인 범주 내에서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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