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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박영수 특검이 최순실의 두 번때 태블릿PC를 증거로 확보했다며 이 태블릿 PC는 다름 아닌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특검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또 하나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며 최순실의 태블릿 PC사랑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열쇠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태블릿 PC안에는 최순실이 독일에서 세운 유령회사 코레스포츠 설립과정과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 수수 과정 등을 알아볼 수 있는 다수의 이메일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의 말씀자료 중간수정본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드러난 혐의 이외에 새로운 범죄관련 사실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특검팀 이규철 대변인은 이 태블릿 PC는 최순실이 2015년 7월경부터 11월경까지 사용한 것으로, 최순실 소유가 분명하다고 말했다며 최순실의 유별난 태블릿 PC사랑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문을 열 열쇠가 될것으로 사필귀정(事必歸正)으로 이제는 시간문제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국민 상대로 소설쓰지 말라
한편, 기대를 모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는 결국 어떤 의혹도 해소할 수 없는, 오히려 새로운 의혹만 낳은 답변서였다며 자택이나 다름없는 관저에 머물면서 오전 내내 올라오는 보고서를 검토했고, 10시가 되어서야 보고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인지했으며, 전원 구조된 줄 알았다가 3시를 넘겨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미용사를 불러 머리손질을 한 후 5시를 넘긴 시각, 중대본을 방문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부인할 수 없는 증거만 가지고 각본을 짜다보니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조리극이 탄생한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또한, 오죽하면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의 답변서가 부실하다며 “본인 기억을 살려 다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참사 당일의 보고와 지시 내용 등 기록물을 비밀문서로 지정하려고 했다고하는데 어제 언론 보도를 통해 청와대가 세월호 관련 기록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같이 거짓말은 피라미드와 같아서 하나를 지탱하려면 둘이, 둘을 지탱하려면 셋이 필요한 법인데 다 잊어도 그 날만은 시간대별로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상대로 소설 쓰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