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밤샘조사 후 귀가...조만간 영장 청구 검토

기사입력 2017.01.13 10:1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 이재용, 22시간 밤샘 특검 조사…비상 걸린 삼성
- 삼성 합병-최순실 지원 대가성 집중 추궁
-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그룹 수뇌부 사법처리 일괄 결정
- 불가피한 지원...피해자 입장 고수


[선데이뉴스=김명철 기자]삼성의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과 관련해 뇌물공여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밤샘 조사 받고 13일 아침에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9시 30분께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22시간 넘게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7시50분쯤 특검 사무실에서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탑승해 삼성전자 서초사옥 41층 집무실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 여러 질문을 했지만, 이 부회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삼성 미래전략실 팀장 및 임원, 직원들은 이 부회장이 출석한 12일 오전 9시30분 이후 줄곧 서초사옥에서 대기하거나 특검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 지원을 위해 2015년 8월 최씨가 독일 현지에 세운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총 80억원가량을 송금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해, 대가성 특혜 또는 뇌물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팀 조사는 검사 출신인 양재식(51·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인 한동훈(44·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44·33기) 검사가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국조특위는 12일 그를 위증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압박에 이기지 못한 불가피한 지원이었다는 취지의 공갈·강요 피해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주요 팀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향후 특검 수사에 대비해 논의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포함한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