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새누리당의 "예쁜 늦둥이 보수정권 재창출"... 어림없는 소리

미소 속 대권 욕심 드러낸 황 대행의 두 얼굴...꿩 대신 닭이 될 수 없어
기사입력 2017.02.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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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선데이뉴스=정성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일 오전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을 탄핵심판대에 올리고, 국가적 혼란을 초래한 새누리당이 보수정권의 창출을 운운하다니 어림없는 말이고 단언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정 원내대표 “진정한 보수정권의 창출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는데 외교·안보적 위기와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보수정권이 필요하다는 정 원내대표의 말에, 거꾸로 이런 위기와 난국을 자초한 것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지난 9년 동안 이명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작품이 아닌가! 위기를 만든 주범들이 위기를 타개하겠다니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수습은 뒷전인 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불쏘시개 삼더니 임시직인 황 권한대행에게 ‘예쁜 늦둥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수습을 책임져야할 황 대행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으니, 오로지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모양새가 우습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나라를 망쳐놓고도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세력에게도 이렇다 할 징계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강조하며 정치교체를 입에 올리다니 언어도단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대선에서 필요한 것은 정 원내대표의 말처럼 ‘두 눈 부릅뜬 검증’이 아니라, 정권 심판임을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며 ‘초당적 정책컨소시움’을 만들어 공동연구를 하자는 정 원내대표의 제안에 우리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국정협의체 가동에 협조부터 하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아무래도 표정관리가 안 되는 모양이다. 2월 임시국회 첫날인 어제, 본회의장을 나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권 출마 여부와 관련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옅은 미소만 띄운 채 유유히 국회를 빠져나갔걸 보니 아무래도 표정관리가 안되는 것 같다며 황 대행은 지난해 말 대정부질문 당시만 해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의원 질의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으나, 올 1월 대통령 코스프레라고 지적받았던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발 빼는 모습을 연출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혹시 모를 등판을 앞둔 후보선수가 불펜에서 몸이라도 푸는 것인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의 직무를  잠깐 ‘대행’하고 있을 뿐인 황 대행이 언감생심 보수의 구원투수라도 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속셈을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행은 어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 주재, 국회 본회의 참석,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오찬간담회, 경기 반월시화 산업단지 내 공장 방문,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접견 등 하루에만 장관회의, 국회출석, 청년정책 논의, 공장방문, 외교안보 일정까지 소화했다. 그야말로 광폭행보다.

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을 이용해 공짜로 자연스럽게 대권행보를 벌이고 있는데, ‘황교안의 권한농단’이 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며 황 대행이 반 전 총장보다 맷집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꿩 대신 닭이 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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