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김상호 기자]전남 여수에서 40여명이 타고 있던 시내버스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6일 시내버스에 불을 지른 문모씨(69)를 방화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께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 제1청사 앞 도로를 지나던 시내버스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문씨가 보자기에 싼 시너 2통(18ℓ들이)을 들고 버스에 탑승해 버스 바닥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이 버스에는 40여명이 타고 있었다.
문씨가 불을 붙이려는 순간 버스 승객들은 뒷문으로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뒤늦게 대피하던 승객 3명이 허리와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승객 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했다.
버스 운전사는 현장에서 달아나는 문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방화전과가 있는 문씨가 자신의 땅이 국가에 수용된 것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땅이 3000여평이나 있는데 국가에서 수용하고 보상을 제대로 안해줬다”고 전했다.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