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재판출석"해야...美 MLB 일정 걱정

기사입력 2017.02.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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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조성태 기자]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명인 강정호는 지난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내고 검찰로 부터 벌금형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이에 검찰은 강정호 선수에게 벌금 1천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심리를 해서 양형을 다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며 정식 재판에 넘겼다.

강정호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6일 한 매체를 통해 "담당 재판부에 의견을 물어보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통상적인 재판 절차를 설명했다.

강정호가 재판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식 재판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사건번호가 새로 부여됐고 재판부도 새로 배당됐다"며 "아직 일정이 잡히거나 의미 있는 진행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사건이 법적으로 복잡하거나 강정호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가 법원에 수없이 불려 나오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강정호는 두 번 정도 법원에 출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 관계자는 "첫 재판에서 강정호가 공소 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를 밝히고 다음 재판에서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에는 피고인이 꼭 출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4월 초 개막한다. 플로리다에서 열릴 피츠버그의 스프링캠프 공식 시작일은 오는 14일, 야수 소집일은 21일로 예정돼있다.

하지만 재판 날짜에 따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할 수도, 2017시즌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반인도 중요한 외국 출장이 있거나 공적 업무가 있으면 재판 일정을 연기해주기도 한다"며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사유를 밝힌 소명 자료를 법원에 제출하면 일정을 피해서 재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말은 강정호의 재판은 시즌 개막 전 선고까지 다 이뤄지는 것과 아예 시즌 종료 후 첫 재판이 열리는 것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관계자는 "피고인이 외국에 있어서 (재판 관련 서류가) 송달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1, 2년 기다린 뒤 재판을 하기도 한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이나 스프링캠프 시작 전 첫 재판이 열리고 시즌 종료 후 선고하는 것도 절차상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재판부가 이 정도로 강정호의 편의를 봐줄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 강정호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밝혀졌다.

[조성태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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