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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PC는 조작…탄핵도 무효" 주장
- 14일 오후 특검 규탄 추가 집회 예고
- "전국 170여개 단체 참석할 것"
- "삼일절, 광화문서 대대적인 집회 계획"
[선데이뉴스=한태섭 기자]'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보수단체들이 오는 주말 11일 집회에 '20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집회를 주관하고 있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0일 "내일 집회에 200만명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주말에는 125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약 170여개 단체가 참석하며, 각 단체에서 개별적인 집회 또는 시위 활동을 하다가 오후 2시에 대한문 앞에서 집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이번 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는 자리"라며 "탄핵기각을 외치고 헌법재판소와 특별검사팀에 대한 규탄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단체별로 내세우는 의제가 조금씩 다르다"며 "80여명이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인원이 너무 많아 그 중 15명을 선별할 계획"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탄기국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사이트에 집회 관련 포스터와 글을 올리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각 보수단체들이 버스를 대절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산의 한 관광버스 업체는 버스가 모자를 정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광화문에서 대대적인 '태극기 집회'를 예고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300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은 내일(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자유청년연합은 2014년 서울 광화문 세월호 단식농성장 앞에서 치킨, 피자 등을 먹으며 이른바 '폭식 투쟁'을 벌였던 단체다. 지난달 31일에는 보수단체 회원 200여명과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 앞에서 특검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청년연합 관계자는 "이번 집회에서도 특검을 규탄하는 내용을 주요 의제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일정을 알리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자유청년연합은 특검에서 조사하고 있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태블릿PC가 조작됐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탄핵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는 논리다. 또 특검은 "공정성을 잃었기 때문에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자유청년연합은 주말 집회 외에도 오는 14일 오후 2시에 특검 사무실 앞에서 '탄핵 무효, 특검 해체'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자유청년연합은 이날 집회 후 지하철 행진을 거쳐 대검찰청 애국농성장(보수단체 농성장) 앞에서 김수남 검찰 총장 규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