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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정연태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7일 수사기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수사 종료 당일 피의자 10~15명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추가 기소할 피의자는 아마 10~15명 내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30일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박영수 변호사가 특별검사에 임명된 뒤 12월1일부터 20일간 수사 준비기간을 가진 뒤 12월21일부터 공식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팀이 70일 가까이 진행된 수사기간 동안 기소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관련 피의자는 총 13명이다.
구속기소 1호의 불명예는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차지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월16일 문 전 장관에 대한 구속기소를 시작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 혐의와 관련, 최경희(55·구속기소) 전 이대 총장을 포함해 이대 교수 5명을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관련 피의자를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예고한대로 수사 종료일인 28일 10~15명 내외를 추가로 기소하면 특검팀이 재판에 넘긴 피의자는 30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 특검보는 일괄 기소하는 피의자를 포함해 "수사 결과 발표는 가능하면 3월2일이나 3월3일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