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세월호, 내부사진 공개...3년만의 모습

기사입력 2017.04.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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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모습[사진=해양수산부]
[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3년간 바다에 가라앉은 채 비밀에 싸여 있던 세월호 내부 모습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세월호 내부는 무너진 벽체와 구조물이 키 높이보다 더 높고 어지럽게 쌓여 있어 앞으로 진행될 수색의 어려움을 예고했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관계자 4명은 전날 오전 10시 35분 선체 4층 부분인 A 데크 창으로 진입해 1시간 10분 동안 내부를 탐색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앞두고 진입로 확보 등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로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을 활용한 촬영도 이뤄졌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상황을 살펴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24m까지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탐색 구역은 객실, 매점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홀' 형태 공간이었으며 선체 내부재, 폐기물이 진흙과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고 작업자는 전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바닥이 된 좌현에서 위쪽 우현 방향으로 구조물이 쌓인 높이는 최대 6∼7m에 달했다.

철제 파이프, 목재, 천장 구조물,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었으며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해 수색 과정의 안전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떠올랐다.

선체가 드러누운 탓에 작업자들이 몸을 가누기도 어려웠스빈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내시경 장비를 중간에 내려놓고 맨몸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파손된 공간으로 바깥과 공기가 통해 호흡 곤란의 문제는 없었다고 코리아 쌀베지는 설명이다.

코리아 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 뒤 위에서(우현에서) 보는 게 더 쉬운 작업인 만큼 그물,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 뒤 상부 조사 작업이 이뤄지면 세부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선체와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세척, 방역 등 작업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류품이 섞여 나오기도 했던 진흙 세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에서 수거된 진흙은 애초 알려진 250㎥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동안 인양 과정에서 1t들이 포대(톤백) 2천600개가량이 수거됐으며 톤백마다 20∼30 % 정도 채워진 점을 토대로 추산하면 진흙양은 기존 추정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류 대표는 "진흙 세척과 관련해서는 수작업, 기계작업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안이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현재 목포신항에 접안 중인 세월호 내부 객실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고 해양수산부가 발표했다. 해수부는 내일부터 수중 수색을 다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객실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전날인 7일부터 진행된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해수부가 7일 A데크 내부에 촬영한 사진을 8일 공개했는데, 이 사진은 좌현 5~6구간에서 우현 쪽을 찍은 것이다. 세월호는 현재 좌현이 밑으로 향하게 인양된 상태다. 사진을 보면 우현과 중간, 좌현 측 객실이 무너져 내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해수부는 수중 수색을 내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의 세월호 육상거치 예정일은 오는 10일로, 8일 오전에는 세월호를 들기 위한 추가 운송장비 조립을 하고 오후부터 3차 들기 시험을 할 예정이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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