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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세월호 선체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뼈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어제(12일) 오후 사람 뼈로 추정되는 뼈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번 발견된 뼈는 여학생 객실에서 흩어지지 않은 '시신 형태'의 유골이 확인됐다. 이번에도 단원고 여학생들이 묵었던 4층 선미 쪽에서 발견됐는데, 거의 온전한 한 사람의 유골 수준이다.
13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는 12일 오후 4시 35분쯤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4층 선미 객실(4-11구역)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4-11 구역은 단원고 여학생 객실이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육안감식 결과 여학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9명 중 여학생은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시랍화 된 형태”라며 “국과수에서 1달 정도 뼈·DNA 검사를 하면 신원이 정확히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랍화는 사망 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을 경우 체내 지방이 물속의 칼슘 등과 결합해 밀랍처럼 되는 현상이다. 미라 형태는 아니지만 비교적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관계자는 “옷 안에 있었기 때문에 바깥보다는 아무래도 부패 속도가 늦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체를 수색 중이던 수색팀은 바로 작업을 중지하고, 국립과학수사요원 등 감식반을 투입해 뼈를 수습했다.발견된 뼈는 '온전한 사람의 유골'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유해 일부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있는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옷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라고 말했다.
정확한 DNA 감식 결과는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수색팀은 뼈가 발견된 구역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미수습자에 대한 단서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