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대함미사일 추정 수발 발사"...외신 일제히 긴급 타전

北 올 들어 10번째. 문재인 정부 들어 4번째 발사
기사입력 2017.06.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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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북한이 오8일 오전 지대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여러 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함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00km로, 추가 정보에 대해선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군 관계자는 실크웜 미사일의 개량형인 북한의 KN-01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N-01의 사거리는 100km 남짓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그보다 멀리 200km를 날아간 만큼, 성능을 개량했거나 새로운 형태의 대함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당시 쏜 미사일도 지대함·지대지 겸용 미사일로 추정됐다.

한미 군 정보당국은 애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고 정보 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일대를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4차례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해외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NHK,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 합동참모본부 등을 인용, “북한이 이날 오전 수 발의 발사체를 쐈다”고 보도했다.

인민망(人民網)과 환구망(環球網), 중국망(中國網) 등 중국 언론들은 해당 발사체의 비행 거리가 200km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해 보도했으며, 펑파이(澎湃)는 발사체가 지대함 미사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북핵 및 미사일 발사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국방장관이 직접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이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방침은 이달 초 한민구 국방장관과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 간 회담 중 나온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보류한 상황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국민들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기업들 역시 중국과의 관계 경색을 우려해 정부를 압박한 데 따라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 보류를 결정한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딕 더빈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는 전날 워싱턴 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내 우려가 틀리길 바라지만 문 대통령은 북한을 저지하는 데 한국이 미국보다는 중국과 협력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탄도미사일이 아닌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아직까지 미국이나 중국, 일본 정부에서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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