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북한 무인기 발견에 일제히 "이게 나라냐"

영공 뚫린 사실에 충격 받아야
기사입력 2017.06.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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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야 3당은 13일 강원도 인제 부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비행체의 성주 사드부지 촬영에 대해 청와대의 ‘안보 무능’을 질타하며, “북한이 우리 안방까지 촬영하도록 방치하는 게 나라다운 나라란 말인가”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서 누락으로 호들갑을 떠는 사이 북한은 우리 영공을 유유히 침범해 전략자산인 사드 촬영을 시도했다”며 “이 사실은 이미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음에도 안보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할 청와대는 입장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사드 보고서 누락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공이 뚫린 사실에 ‘충격’을 받아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주에선 사드 연료와 군수품 반입을 막는 불법적인 검문검색이 이뤄지고 있고 의정부에선 미군2사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파행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반미감정 조장과 남남갈등은 북한이 바라는 일일 뿐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안보위기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조속히 사드배치를 완료해 모든 혼란과 불법, 갈등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사드 배치에 대한 명확한 입장 없이 갈팡질팡하는 동안 국민들의 안보불안은 커져만 간다”면서 “문 대통령은 말로만 안보가 아닌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진짜 안보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애초에 사드는 엑스밴드 레이더 설치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방해하는 수단인데 오히려 북한의 무인기에 정찰 당한 것”이라며 “사드배치의 의도가 무색해도 한참 무색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인기를 보내 사드를 정찰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동시에 북의 정찰기가 추락하지 않았다면 눈치도 채지 못했을 국방부의 한심함도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무기력하게 뚫린 방공망에 대해서는 대책도 없고 북한이 우리 안방까지 촬영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나라다운 나라냐”며 “대체 어느 나라의 정부이고 어느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 무인기가 발견되지 않고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도 문제지만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에서 300㎞ 가까이 떨어진 성주까지 내려와 사진촬영을 했다는 건 심각한 안보위협”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길이 1.8m로 군 당국은 3m 이하의 비행체는 우리가 보유한 레이더로는 탐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집권 하자마자 사드보고 누락을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하더니 군을 흔들어댔고, 그 결과 국방정책실장은 손발이 묶여 일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또 일부 세력들은 한 술 더 떠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하고 사드에 공급할 유류를 차단시켰는데도 아무런 제재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도 인제서 발견된 무인기(왼쪽)와 2014년 백령도 무인기
앞서 지난 9일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MDL) 인근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 추정 소형 비행체에서 사드(THAAD)를 배치한 성주지역을 촬영한 사진이 10여 장 들어있었다.

이 무인기는 북한이 성주 사드 기지를 정찰하기 위해 내려보낸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북이 사드 배치를 매우 민감하게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 무인기에 내장된 카메라가 찍은 사진에는 지난 4월 26일 배치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등의 모습도 담겨 있어서, 사드체계 배치 이후 촬영한 것으로 우리 국군과 언론은 추정했다. 성주에 배치되는 사드를 훼방하기 위해 남북한 좌익세력이 ‘선동전’과 ‘무인기 정찰’로써 협공하고 있다.

한편 “해당 무인기는 성주에서 북쪽으로 수 ㎞ 떨어진 지점에서 촬영을 시작해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북상하면서 수백 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또 고도 2∼3㎞ 상공에서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는 군당국의 분석과 “해당 무인기가 발견된 인제 인근 지점은 성주로부터 약 270여㎞ 떨어진 곳으로, 군은 이 무인기가 성주지역을 촬영하고 군사분계선 쪽으로 북상하다가 연료가 떨어져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군 관계자의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014년처럼 북한에 의해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공 용의점과 기술 수준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발표했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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