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11시간 조사 후 귀가...취재진에 "고생하십니다"

기사입력 2017.06.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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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지난 13일 세 번째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정유라(21)씨가 14일 귀가했다. 세 번째 조사는 약 11시간에 걸쳐 진행된 가운데 이날 오전 0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을 떠났다.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출석한 지 약 11시간 만이다.
   
그는 검찰청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고생하십니다”라는 말만 짧게 남기는 등 특별한 언급없이 승합차를 타고 떠났다.

대신 정씨의 변호인인 권영광 변호사가 “검찰이 이틀 동안 삼성의 승마 지원과 관련한 내용을 가장 많이 물어봤다”면서 “본인이 아는 바에 대해서는 다 이야기했고, 검찰에서도 사실에 입각해서 진술한다는 점은 파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유라의 나이와 살았던 경험, 올해 초부터 덴마크 올보르에 갇혀 있었던 점 등을 보면 기본적으로 정유라는 자기 모친에 비해 아는 바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2~13일 이틀 연속 정씨를 소환 조사했다. 정씨가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강제송환된 지난달 31일에 이뤄진 조사까지 포함하면 총 세 차례 조사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정 씨를 상대로 독일과 덴마크 도피 자금과 해외 부동산 구입 자금 출처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어 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원이 영장 기각 사유로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시했던 대학 부정입학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서도 정 씨의 가담 정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 새로운 혐의를 적용해 영장을 다시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형법상 업무방해(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관리 비리 의혹 관련)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청담고 재학 시절 공결 처리를 위한 허의 서류 제출 의혹 관련)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기각했다.

지난달 31일 체포영장 집행 때 적용된 혐의 외에 추가로 혐의를 적용하려면 범죄인 인도법 등에 따라 덴마크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서도 덴마크 측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씨는 검찰이 제게한 범죄 사실에 대해 “잘 모른다”는 입장이다. 또 특혜를 받은 적이 없으며 어머니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강 조사와 법리 검토를 마친 후에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아니면 불구속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명철 기자 kimmc0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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