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문제 북미 간 문제…남한 당국 참견 안 돼"

통일부 “북핵 문제 우리가 당사자인 것 분명…도발 중단해야”
기사입력 2017.06.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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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북한은 19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라며 남북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핵 문제, 북남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조선반도 핵 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 우리가 논할 문제이지 결코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한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에 새로 들어선 정권이 관계 개선과 민간 협력사업에 대해 떠들어대며 생색을 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운운하고 있는 '대화'니, '협력'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공공연히 우리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조미(북미) 간의 문제인 핵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부질없는 망상이고 스스로 제 손발을 묶어놓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우리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메아리'도 '조미 간의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현 남조선 당국이 핵 문제 해결을 북남관계 개선의 기본 전제로 들고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핵 문제는 북남관계와 아무런 상관도 없으며 관계 개선의 장애물로 될 수 없다"면서 "왜냐하면 조선반도 핵 문제는 미국의 반공화국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공갈의 산물로서 철두철미 조미 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주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우회적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 의제에 핵 문제를 포함할 경우 북한이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북한 매체들이 북핵 문제가 북미 간의 문제라며 남북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우리가 당사자인 것이 분명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인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6자 회담에 6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시피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사일, 핵실험 등의 도발을 중단하고 남북관계 개선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핵 문제, 북남 사이에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조선반도 핵 문제는 당사자인 미국과 우리가 논할 문제이지 결코 미국의 하수인에 불과한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16일) AIIB 총회에서 남북을 철도로 잇는 '21세기 아시아 실크로드'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 이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공약에서도 여러 차례 말씀하신 바와 같이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신경제지도 구상의 일환으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주 잇따라 귀순한 북한 병사와 북한 주민의 귀순 이유와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귀순) 과정과 동기에 대해서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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