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씨 제보조작 발표..."이유미 단독 범행으로 당 조직적 개입 없어"

제보검증 시스템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나...정치적 책임 질 사람 져야 해
기사입력 2017.07.03 13:0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문준용 씨 제보조작 사건에 대하여 국민의당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이 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이유미 씨 단독으로 범행했으며 당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3일 '문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은 이유미 씨 단독으로 범행했으며, 당의 조직적 개입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유미 씨가 5월 초 문준용 씨 취업 특혜와 관련된 제보를 하면서 SNS와 녹취 파일을 허위로 작성한 것을 숨기고 있다가, 6월 하순 경 해당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관련 내용 일체를 스스로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진상 조사가 1) 제보 조작 과정에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가 있었는지, 2) 제보 자료에 대해 당시 대선 캠프의 검증이 부실하지 않았는지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먼저, 당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유미 씨가 상황 일체를 지난달 24일을 전후해 조성은 전 비대위원 및 대선 시기에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놓았다"면서,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당시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가담 여부와 관련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씨로부터 파슨스 스쿨에 지인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물증 자료를 요청했다"면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이 씨에게 명시적, 혹은 은유적으로 조작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이 씨가 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와 이 전 최고위원이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선후보 등에게 보고하거나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이들과 이준서 최고위원의 관계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높거나 자주 연락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이번 사건을 통해 "당의 제보 검증시스템이 무기력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질 사람은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선 기간 마지막까지 제대로 된 검증을 하지 못하여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됐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구속된 이 씨를 조사하지 못하는 등 한계는 있었지만,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국민의당 발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