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 개최... 미국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마련”

기사입력 2017.07.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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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오른쪽)가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난하고 있다.[사진=VOA]
[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고 VOA(미국의소리방송)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미국은 새로운 제재 결의안 마련에 착수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5일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대북 군사 공격을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헤일리 대사는 미날 발언을 통해 미국은 스스로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중 하나가 상당한 군사력이라며 군사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지만, 그 방향으로는 가질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미국이 갈등을 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를 피하려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의 ICBM 발사는 분명히 군사적 위협을 높였다며, 북한 정권이 핵 미사일로 미국과 한국, 일본에 대한 공격 의지를 공개리에 위협해 온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ICBM 시험발사까지 더해지면서 북한의 “이런 능력이 더욱 커졌다”고 헤일리 대사는 우려했다.

한편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만간 북한이 조성한 새로운 긴장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담은 결의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새 결의안에는 북한 군과 무기 프로그램에 유입되는 원유를 제한하거나, 항공과 해상교통 규제를 늘리고, 정권 고위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헤일리 대사는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 등 15개 나라 대표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ICBM 발사를 비난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이 역내 안정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된다며 제재와 압박 강화를 주장했다.

카와무라 야수히사 일본 차석대사는 북한의 이번 ICBM 발사는 지금이 대화를 하기에 최적의 상태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한다며, 국제사회가 단결해 압박을 강화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프랑수와 들라트 대사도 안보리의 목소리가 북한에 의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무시되고 있다며, “결정적이고 집단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안보리 의장국인 중국은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면서도 관련국들의 자제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류제이 중국 대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라는 기존의 제안을 되풀이했다.

또 한반도에 배치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역시 중국을 포함한 주변의 전략적 이해를 침해한다며 반대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회의 종료 직전 추가 발언을 요청해 러시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과 미국은 물론, 북한마저도 ICBM이라고 말한다”면서 “전세계가 보고 있는 이런 정보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제재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헤일리 대사는 지금껏 안보리는 반복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북한의 행동에 만족하거나, 북한과 친구가 되고 싶으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전주명 기자 63jm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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