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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선 "공무원 일자리 늘리기 예산 80억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고, 수질 관리 문제 일원화는 정책상 큰 문제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적절한 수준의 합의가 원만히 이뤄져 내일 순조롭게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상황점검회의에서 전년 대비 최저임금을 16.4% 인상키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초과 인상분을 놀랍게도 국민의 세금으로 메꾼다는 정부의 발표에 놀랐다"며 "국회에서 심각하게 대처할 문제"라며 "이번 추경에서 공무원 늘리기 예산 80억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추경이라고 하면서 향후 30여년간 수십조원의 예산이 드는 공무원 늘리기, 일회성 알바 예산에 불과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이것을 마치 시급한 일자리 확대 또는 창출인 것처럼 국민을 현혹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무대책 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규정하고 강도높게 비판했다.이어 그는 "최근 일련의 정책이 무대책 포퓰리즘 정책으로 치닫고 있다"며 "탈원전 정책의 경우 정책 변동은 정부 출범부터 예견됐긴 하지만, 과거 남미와 그리스식 좌파 포퓰리즘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좌파 포퓰리즘의 길로 가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이 '제2의 광우병' 괴담 수준의 말에 현혹돼 탈원전 정책을 무작정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지 대단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잇단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것과 관련해 "도덕성, 자질, 적격성을 매섭게 검증할 것"이라며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고 검증에 소홀할 수 없고, 대충대충 무난히 지나가는 청문회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문건이 발견됐다고 청와대가 공개한 것과 관련,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는 게 당의 방침"이라며 "다만 기록물을 검찰에 넘길 때까지 적법하게 넘겨진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국회에서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여당에서 관련 문건 열람을 위해 국회 운영위 개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당이 요구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