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독립 유공자 3대까지 예우"...생활지원금 사업 500여억 원 투입

새정부의 중요한 일 중 하나가 보훈 정책을 제대로 하는 것
기사입력 2017.08.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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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고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독립 유공자 3대까지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 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 하는 자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며 보훈 보상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자녀·손자녀 보상금이 선순위자 1인에게만 지급돼 다른 자녀, 손자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앞으로 보상금은 현재대로 지급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모든 자녀, 손자녀를 위해 생활지원금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500여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제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유족, 대통령 포상친수자, 국외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등 240여명을 마주한 문 대통령은 "여러분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말과 글을 쓰고 우리의 문화를 즐기는 오늘의 소중한 일상이 가능했다"며 존경과 감사의 인사부터 건넸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옹 등은 이름을 직접 호명하며 "어떤 말로도 충분한 위로와 보답이 되지 못하겠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독립 유공자 안장식이 국가의 충분한 예우 속에 품격있게 진행되도록 장례와 해외 독립 유공자 유해봉송 의전을 격상하고,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까지 영구용 태극기를 택배로 보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평해전 때 중상을 입은 문병옥 일병 아버님으로부터도 전역증이 등기우편으로 와서 설움이 북받쳤다는 말씀을 들었다"며 "앞으로는 인편으로 직접 태극기를 전하고,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와 조화 지원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중 하나가 보훈 정책을 제대로 하는 것"이라며 "보훈 정책은 선열들을 기리는 동시에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독립 유공자와 유족 154명과 문 대통령에게서 직접 포상을 받는 10명, 국외거주 독립 유공자 후손 47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3명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 중 김우전 광복회 고문, 도산 안창호 선생의 손자 로버트 안과 헬렌 안 부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강제징용 피해자 최한영 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참석자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이석규 애국지사는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데 감사의 말을 드린다"면서 올해 전액 삭감된 순국선열과 생존 애국지사의 특별예우금의 환원과 1919년을 건국의 기점으로 못 박아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하는 등 항일운동을 인정받아 독립유공자 수훈을 받았다.

박유청 광복회장 역시 1948년 건국절 주장의 부당성을 지적했으며 "문 대통령이 재임하는 동안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있는 정신으로 계승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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