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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전주명 기자]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26일 아침,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 발사체가 2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함참은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분석 중에 있으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지 한 달 만으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한 반발 차원의 도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규정했다.
러시아군 소식통은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에 "러시아 미사일공격조기경보시스템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과 접경한 러시아 극동 연해주 정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관내 방사능 수준을 매시간 측정하는 등 또다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해주 기상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관내 방사능 수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전문가들이 매시간 방사능 수준을 측정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 연해주의 방사능 수준은 11~12 마이크로 뢴트겐(μR)으로 통상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연해주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의 방사능 측정은 북한이 핵미사일을 시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진다.
연해주 당국은 앞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마다 관내 방사능 수준을 측정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청와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개량된 300mm 방사포(대구경 다연장포·Multiple Rocket Launcher)로 추정했으나,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