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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모동신 기자]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2일 헌정사상 초유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으로 국민께 송구하다고 언급하고 "어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끝내 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 하지 못했고, 똘똘 뭉친 더불어민주당 120분 의원들의 간절함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이는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아울러 "민심의 요청에도 이런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국회운영 전반에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며 "민심과 괴리된 국회의 현실을 봤고, 민심과 일치된 국회를 만들 책임을 느꼈다는 점에서 정부 여당은 다시 숙제를 떠안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후보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40년 존경받는 법조인으로 살아 왔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우리사회의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에 앞장서왔던 분이 하루아침에 코드 인사로 낙인찍히고 헌법재판소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한 민주주의적 다양성을 확인했다는 이유로, 또 그것이 소수 의견이란 이유로 색깔론으로 덧칠되고, 옹호해서는 안 될 권리의 옹호자인 것처럼 매도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우 원내대표는 특히 "부결 순간 울려 퍼진 자유한국당의 환호, 국회 주도권을 잡았다고 뿌듯해 하는 국민의당이 국회의 현실"이라며 "환호에 함께한 국민의당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끼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을 적폐세력이라고 질타하며 "자유한국당의 환호에 함께 한 국민의당을 보며 깊은 자괴감을 갖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민심을 따르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길에 더 깊이 고민하고, 더 결연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