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MBC언론노조원 "방송국 이사 다니는 교회 찾아가 시위...이성이 있는 사람들인지"

기사입력 2017.09.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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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바른정당은 18일 MBC 언론노조의 이사 사퇴와 관련해 MBC 언론노조가 이사의 교회에 찾아 시위를 한 것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무리하게 방송을 장악하려고 함으로써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비판한 뒤, "파업을 벌이고 있는 MBC 언론노조가 이사의 교회까지 찾아가 사퇴 시위를 벌이는 일이 있었다"며 "이사가 어떤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사퇴하라며 종교 활동을 하는 교회까지 찾아가 압력을 행사한 것이 과연 이성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얼마전 MBC의 한 이사는 이런 압력에 결국 사퇴하였다. MBC는 이제 이사가 1명만 더 사퇴하면 경영진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KBS 언론노조의 행태도 비슷하다면서 "KBS 언론노조는 이사가 근무하는 대학교에 찾아가 대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하고, 해당 이사의 사퇴 촉구 서한을 총장에게 전달하는 참으로 우스꽝스러운 일을 연출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이사들의 대학교와 변호사 사무실 앞에까지 찾아가 시위를 하였다. 이들은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고 괴롭히겠다"고 공언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KBS 공영노조는 KBS 언론노조의 이런 행태에 대해 “언론은 살아있는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이다. 어찌하여 언론이라는 사람들이 권력의 충실한 하수인 노릇을 하는가” 라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MBC와 KBS 언론노조의 행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불법적인 일이다"면서 "이런 행태가 백주대낮에 벌어지는 것 자체가 민주사회에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 정치권이 잘못해서 그렇다"면서 "사실 시간이 지나면 이사들은 임기를 마치고 자연히 교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사람을 당장 끌어내려야겠다며 이렇게까지 꼭 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방송사 내부 구성원 간의 갈등과 원한을 쌓고 악순환을 부르는 일이다"면서 "정부 여당은 이런 무지막지한 일을 부디, 당장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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