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사망자 224명"…초등학교 붕괴 학생 참사

우리교민 1명 연락 두절...건물붕괴 당시 현장에 있을 개연성 남아
기사입력 2017.09.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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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연태 기자]미국 지질조사국(USGS, 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중미의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주에서 19일 오후 1시 14분(한국시간 : 20일 오전 3시 14분)쯤 규모 M7.1의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22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멕시코 내무부 장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초등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하비에르 트레비노 멕시코 교육부 차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가 무너져 학생 21명, 성인 4명 등 총 25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 언론을 인용, 4층 학교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로 11명은 구조했지만 2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보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피해 학교를 방문, 자녀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했다.

앞서 19일 오후 1시 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이다.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내무부 장관을 인용해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매몰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다. 이로인해 수천 명이 길거리로 대피하는 등 공황상태가 됐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도 큰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으며, 가옥이 붕괴되거나 정전이 잇따랐다. 멕시코시티의 경우 우선 파악된 것만 건물 44채가 쓰러졌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화재가 발생 건물 안에 갇힌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지진의 진앙지는 멕시코시 남부에서 약 123km 떨어진 푸에블라 주(Puebla state) 내륙부 라보소시(town of Raboso)로 진원의 깊이는 약 51km이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관측됐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Enrique Pena Nieto) 멕시코 대통령은 트위터에 피해상황 파악에 힘쓰는 동시에 재해지역 현장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9월 7일 남부 해역에서 M8.1규모의 지진이 발생, 지금까지 최소한 98명이 사망이 확인됐다.

또 32년 전인 1985년 9월 19일에는 멕시코 중부 태평양 해역을 진원으로 한 M8.0의 지진이 발생 당시 약 10,000명이 사망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32년 전에 비해 멕시코 정부와 국민들이 이에 대비를 해와, 이번의 경우 지진 발생 약 2시간 전에 멕시코 시티에서 지진 대피훈련이 실시됐다.

한편 외교부는 20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과 관련 우리 국민 1명의 연락두절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지시간 9월19일 오후 1시14분쯤 발생한 멕시코 지진과 관련, 멕시코시티 소재 건물이 붕괴돼 20여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주멕시코대사관은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1명의 연락두절 신고를 접수했다. 이 연락두절자 가족은 연락두절자가 지진 발생 시각에 건물붕괴 사고 현장에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에 주멕시코대사관은 담당 영사를 붕괴현장에 급파해 우리 국민 연락두절자의 소재를 계속 파악하고 있으며, 붕괴현장의 부상자들이 이송된 병원에도 직원을 파견해 실종자 소재를 파악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현재 멕시코 당국은 붕괴건물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현지시간 20일 0시 현재 부상자 이송병원에 동양인 후송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멕시코대사관은 멕시코시티 외교·치안 당국을 지급 접촉, 우리 국민 연락두절자의 소재 파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우리 국민 피해 파악 시 정보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정연태 기자 balbari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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