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산타크로스 정부가 아닌 수호자 정부여야"

여야정협의체 국회가 주체 돼야…靑 마련 부적절
기사입력 2017.09.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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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정성남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오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하여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세계 2위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문제를 회피하거나 우회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이것저것 약속하는 ‘산타클로스 정부’가 아니라 철저하게 지켜주는 ‘수호자 정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앞 에는 또 하나의 큰 난제가 놓여있다"면서 "얽힌 난제, 함께 풀어나가고 해결해야 한다. 가계부채 연착륙시키고, 재정의 안정성과 책임성의 원칙을 강화하고, 시장에 실질적인 대책을 완비했다는 신뢰의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한미간 금리 상황에 대하여 "자산축소는 시중에 풀리는 돈을 회수하는 긴축효과 때문에 사실상 금리상승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게다가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한미 간 금리역전 상황이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미 연준은 9년 만에 보유자산을 축소하고 양적완화를 종결하는 수순으로 들어갈 것임을 밝혔다"며 "이는 금융위기 이후 펼쳐졌던 미국의 경제정책이 근본적으로 전환된다는 신호이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행은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낙관적인 전망만으로 임할 때가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난 2013년 미연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자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한국도 외국인 자금이탈의 피해를 겪었다"면서 "당시 연준 의장 말 한마디에 몇 달 사이 국내채권 투자자금이 8조3000억 원이 빠져나갈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낙관적 전망이 불안해 보인다면서 냉정한 상황인식과 선제적 대책을 세워야만 할 때이고 그래야 시장도 안정과 신뢰를 보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여야정협의체나 협치는 국회에서 다뤄야 하고, 국회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을 청와대에서 마련하는 듯한 모습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여야가 소통하고 국회가 소통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단순히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외교·안보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만 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정성남 기자 csn8013@nave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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