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감 보이콧은 정의로운 투쟁...방송과 언론 지키기"

한국당 보이콧에 '반쪽 국감'...여야 책임 공방 이어져
기사입력 2017.10.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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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7일 국정감사 보이콧을 결정한 데 대해 "민주주의의 공기인 언론을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투쟁이자 정부에 대한 규탄"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보궐이사를 선임할 경우 정국이 경색될 것임을 경고했음에도 선임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또한 이르면 오늘 중 새롭게 임명된 방문진 이사들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 직후 국회 본관 앞에서 '방송장악 스톱'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방통위의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 강행에 대한 규탄행사를 가졌다.

한편 이같이 자유한국당의이 국정감사를 전면 보이콧하면서 모든 상임위원회 국감이 파행을 겪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고있다.

한국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임명에 반발해 국감 불참을 선언했고,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등 10개 상임위 국감은 한국당 의원들이 빠진 채 '반쪽 국감'으로 진행됐다.

여야는 이날 서로를 향해 비난을 이어가며 책임공방을 펼쳤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감 불참을 구태행위이자 국회방기라고 강력 비판하면서 한국당의 보이콧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또 정상적으로 상임위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언론 적폐 지키기가 민생, 안보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냐"며 "한국당의 어떤 몽니에도 국회법 50조에 따라 국감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방송장악 저지를 위한 대여(對與)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투쟁은 정의로운 투쟁으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강력한 규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으며,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내기로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국감에 정상적으로 임했다. 다만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보이콧을 선언한 한국당을 강도 높게 성토했다. 안철수 대표는 "한국당의 애꿎은 국감 파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추태"라며 "한국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방송장악을 한 잔혹사를 반성해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민주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가 마지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제출하겠다는 방통위원장 해임촉구결의안에 저희도 동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처럼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국감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법안심사와 예산심사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도 한국당의 불참 속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다음달 예정인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민정 기자 smy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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