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의원,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불출마...“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기사입력 2018.03.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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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에 불출마을 선언했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전현희 의원이 8일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서울강남을을 지역구로 둔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그동안 '강남벨트'의 정치적 구심점인 제가 자리를 지키고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글의 우려와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 정치적 위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저의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라는 사명에 책임을 다 하기로 결심헀다"고 불출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전현희 의원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 불출마 선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

 

저는 지난 2월4일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동안 제가 고민했던 수도서울의 새로운 600년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며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벅찬 희망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이번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선거입니다.

그동안 이런 중요한 선거에서 수도서울의 선거승리를 좌우 할 수 있는 강남벨트의 정치적 구심점인 제가 자리를 지키고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당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요청이 있었습니다.

 

저의 정치적 위치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그동안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더 나은 새로운 서울을 위해 준비해온 저의 정치적 의미와 도전이 있었기에 온몸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낄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고민의 과정이었습니다.

 

고민의 결과 제 머리에 정리된 것은 선당후사와 책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단을 내렸습니다.


저의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라는 저에게 주어진 사명에 책임을 다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24년 만에 강남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어 그동안 강남의 변화를 이끌어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변화의 씨앗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남벨트 곳곳에서 민주당의 승전보가 들려오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맡을 역할이 달라진다고 해서  제가 달성할 목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주인공을 빛내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을 맡는 것이 저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당과 국민들께서 저에게 과분하게 주신 지지와 성원에 보답 드리기 위해서라도 강남벨트의 승리가 서울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지고, 그 승리를 발판으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성공시키고  서울시민 하나하나의 삶을 개선하는 정치가 뿌리내리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민주당원과 지지자 여러분

 

다시 한 번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신 당원과 지지자, 서울시민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새기면서 이제부터는 개헌과 남북화해 협력시대에 국회의원으로서의 시대적 소명을 다 하도록 진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을 주목해 주십시오.
한 분, 한 분 모두 훌륭한 면면을 갖추신 멋진 분들이십니다.
제가 못 다한 새로운 서울을 만들 훌륭한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현희 올림-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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