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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명철 기자]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기자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해당 호텔에 간 사실이 없고,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추행 시기로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전후의 자신의 행적을 나열하며 검찰 출두를 앞두고 언제 강제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입장 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권에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라며 충격이 어마어마해서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미투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이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미투 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언론사는 정 전 의원의 해명 보도 이후 A씨가 당시 성추행 사실을 지인에게 설명하는 이메일을 추가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의 이같은 반박 보도 자료가 나오자 프레시안은 후속보도를 통해 A씨의 이메일과 지인들의 증언을 후속으로 보도했다.
A씨가 사건 발생 2주 후 남차진구한테 보낸 이메일엔 “구속수감이 확정판결난 날 그 사람과 통화하고 수감되기 전 한 번 더 보기로 해 여의도의 한 호텔 로비 레스토랑에서 만났다”고 썼다.
이어 “마지막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하는데 정 전 의원이 입을 맞췄다. 내 존재가치는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라는 말은 나에게 모욕 그 자체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B씨도 “정봉주가 아내와 크리스마스 같이 보내고 싶다며 수감 날짜 미뤘는데 정작 자기한테 그런 짓을 하더라. 정봉주한테서 새벽에 문자가 왔다면서 그걸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후속보도에 대한 정 전 의원의 추가 입장은 전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정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