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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의 성공과 항구적인 평화체제 이룩할 것을 확신”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오래 알아온 좋은 친구, 북한 문제는 가장 큰 협력 의제”[선데이뉴스신문]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미국과 한국이 제공할 북한의 체제 불안감 해소 방안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배석자 없이 이뤄진 단독회담은 21분간, 참모들이 배석한 확대회담은 65분간 각각 진행돼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1시간 26분간 머리를 맞댔다.
두 정상은 단독 및 확대 회담에서 북한의 대남·대미 비난으로 경색된 한반도 정세에도 북한의 북미정상회담 테이블로 예정대로 견인해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인 한·미 양국에 대한 태도에 대해 평가하고, 북한이 처음으로 완전 비핵화를 천명한 뒤 가질 수 있는 체제 불안감의 해소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난한 맥스선더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종료일인 25일 이후부터 남북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대화 재개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며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발언>
“국내 일정으로 매우 바쁘고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내어 주시고, 또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먼저 며칠 전 텍사스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무고한 희생자들이 발생한 데 대해 우리 트럼프 대통령님과 미국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미국민 억류자들이 북한으로부터 무사하게 귀환하게 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되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지난 수십 년 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일을 바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해내시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한국과 한반도의 운명과 미래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도 최선을 다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돕고, 또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까지나 함께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발언>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이 백악관에 합류하게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님과 나는 오랫동안 알아 왔고,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우리는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문제가 가장 큰 협력 의제입니다. 그 외에도 한국과의 무역도 논의할 것입니다. 한국과의 무역은 지금 재협상 중에 있고, 아주 훌륭한 협상 상대국으로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입니다.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 여러 가지 협력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또 오늘 좋은 회담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