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거운동방식 ‘토론 유세’로 표심몰이하고 있는 최재성 후보

기사입력 2018.06.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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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시간 많이 들지만 주민들이 진짜로 원하는 말 들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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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주변에서 만난 어르신들과 토론 중인 최재성 후보와 김호재 마선거구 구의원 후보 [사진제공 : 최재성 캠프]

 

[선데이뉴스신문]각종 선거에서 후보자가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방식은 대동소이하다. 유세차량을 이용해 마이크를 잡고 길거리를 누비거나 시장, 상가 등 지역민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 악수를 하며 바쁘게 훑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정된 선거운동기간에 보다 많은 유권자를 만나기 위해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6·13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자가 색다른 선거운동기법을 선보여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

 

공식 선거운동시작과 함께 선거구 구석구석을 찾고 있는 최 후보가 들고 나온 새로운 유세법은 이른바 ‘토론 유세’다.

 

최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석천호수 앞에 5t 짜리 유세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사자후 같은 연설을 10분 정도한 그가 이동하지 않고 갑자기 차에서 내려왔다. 성큼성큼 수십 m를 걸어가더니 6, 70대로 보이는 지역주민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뛰어들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마치자마자 최 후보와 8명 주민들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최 후보가 대표 공약인 한강과 접한 올림픽대로와 탄천 뚝방길을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은 녹지로 꾸미는 ‘나의 정원 프로젝트’를 설명하자 한 유권자가 ‘항의성’ 질문을 던진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만 좋은 것 아니요?” “아닙니다. 탄천 8km도 모두 녹지화됩니다. 이 곳 주민들도 도로를 건너지 않고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최 후보 말에 다른 주민이 “아 그러면 석촌동, 삼전동, 가락1동, 문정2동 주민 모두가 좋아하겠네”라며 웃음을 지었다. 최 후보와 주민간의 즉석 토론은 20분 넘게 이어졌다. 최 후보가 자리를 떠나자 주민들 사이에서 “바쁠텐데 최 후보가 우리 얘기를 끝까지 다 들어준다”며 만족해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최 후보는 “토론유세를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여기에 시간이 많이 든다”면서도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후보에게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드러나지 않은 지역 숙원이 뭔지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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