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군사충돌 유혈사태…45년만에 사망자 발생

기사입력 2020.06.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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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주민들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우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박정민 기자] 지난 10일 중국이 인도와의 국경 분쟁지인 라다크 지역에 국경 도발로 인도를 견제한데 이어 16일(현지시간) 인도와 중국의 군사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국군이 충돌했고 인도군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국군 사망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충돌에 총격전은 없었으나 육탄전과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라다크 지역은 꾸준한 국경문제로 1962년에 전쟁까지 치뤘으나 결정짓지 못해 현재는 실질 통제선(LAC)을 맞대고 양국이 대치하고 있다.  신경전은 계속 있었지만 양국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에 처음이다.


유엔은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인 사태 해결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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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의 국경을 형성하는 히말라야산맥을 통과할 수 있는 요충지인 인도 라다크 지역 전경.

 

그러나 이번 충돌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여러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선 인도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주요 7개국(G7) 구성은 구식(Outdated)이다. 한국과 호주, 러시아, 인도를 초대하고 싶다"며 "중국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이들 새로운 국가들을 초대하고 싶은 것"이라고 발언해 국제구도 변화를 꾀했었다.


상하이 국제문제 연구소 남아시아 전문가인 류종이 주임은 "인도는 중국에 여러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미국에 적극 동참하고 있었다"며 "이에 중국은 국경 도발로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인도를 견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중국-인도 3국 관계를 다룬 책 '운명선 삼각지대'의 저자인 탄비 마단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은 양국 간의 싸움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 인도의 싸움이다"라고 표현했다.

 

[박정민 기자 a2bea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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