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7석 독식...주호영 "대한민국 국회 사실상 없어졌다"

기사입력 2020.06.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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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갔다.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던 기존 관례를 깨고 완전히 새로운 국회가 열리게 됐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이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원구성 법정시한은 이달 8일까지였다.

여야 협상 최종 결렬로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기로 하면서 29일 오후 2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나머지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됐다.

 

국회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4선 정성호 의원이 선출됐다. 이어 운영위원장에는 관례대로 여당 원내대표인 김태년 의원(4선)이 선출됐다.

 

이외에 ▲정무위원장 윤관석 의원(3선) ▲교육위원장 유기홍 의원(3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의원(3선)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의원(3선)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의원(3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의원(3선)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의원(재선)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의원(3선)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의원(재선)이 각각 선출됐다.

 

민주당은 3차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경제, 북한 관련 외교안보 분야가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 15일 법사위(윤호중 위원장), 기재위(윤후덕 위원장), 외교통일위(송영길 위원장), 국방위(민홍철 위원장),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이학영 위원장), 보건복지위(한정애 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먼저 처리했으며, 이어 나머지 11개 위원회 구성까지 완료했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이 정해져야 협의할 수 있는 정보위원장 선출은 미뤄졌다.

 

한편 단독 원구성 사태를 피하기 위해 5번이나 원구성 시한을 연기하며 여야 협상을 촉구하고 중재해온 박병석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최종 결렬된 원구성 협상과 관련, "의장실 탁자를 엎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금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길에 들어섰다"며 "30여 년의 민주주의를 거친 '성숙한 민주 체제'가 일당독재 의회독재로 퇴행하고 있다. 저와 우리 당은 결연하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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