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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던 정인 양의 비극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 않다고 시대전환 양소희 대변인은 1월 7일(목) 오후 5시 30분에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양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에 국회에서도 ‘정인이 법’의 이름을 단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안의 상당수가 이미 발의된 법안과 중복된 내용이거나, 현장의 고충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일단 지르고 보는 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저 속전속결로 본회의에 통과하면 남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정인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이런 식의 무더기 입법이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법을 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기보단, 왜 3번이나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끝내 이 작고 귀한 생명을 지키는 데 실패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현장을 들여다보고 어디서부터 엇나가고 있는지 세심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 대변인은 제대로 된 정책과 제도의 마련은 사회의 가장 연약한 존재들을 보호하고 지켜내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힘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을 쥐고서도, 당장의 분노에 호응하기 바빠 정작 본질을 잃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부디 정치권은 정인이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이 무엇인지, 그 귀한 생명을 결국 잃기까지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진중하게 살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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