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공주시장, 2014 지방선거 성명서 전문

기사입력 2013.05.27 11:28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4 지방선거에 대한 성명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2006년 시민 여러분의 지지를 받아 시장에 당선된 이후 7년간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혼신을 다해 시장의 직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이 영광스런 소임을 맡겨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저는 영원히 시민 여러분께 큰 빚을 지었고, 그 빚을 갚기 위해서라면 저의 모든 것을 바쳐 공주시를 사랑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시민 여러분께 아주 죄송스런 말씀을 올리려 합니다. 저는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작년 1년은 저에게는 악몽 같은 한 해였습니다. 아내가 위암에 걸려 위를 모두 들어내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 아내는 제가 학교에서 공부할 때 생계를 책임지며 뒷바라지를 해주었고,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도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시피 하였습니다. 게다가 생활을 위해 직장까지도 다닌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내는 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런 아내가 암과 싸우고 있습니다. 3개월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며 이상이 없다고 하면 한숨 돌리는 3개월짜리 시한부인생을 사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아내에게 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암과 꿋꿋하게 싸워나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도록 함께 하여야 할 때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이라는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늙으신 어머니의 아들로, 아이들의 아빠 자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1년간 정말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이제 고뇌에 찬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한다면 저의 가족들에게 너무나 큰 고통을 안겨 줄 것입니다. 특히 병마와 싸우는 아내에게 선거라는 고단함을 줄 수는 없습니다.

이제 저는 한 여인의 남편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저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고, 양해해 주시기를 간청 드립니다.

 

선거가 1년이나 남은 이 시점에서 미리 입장을 밝히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 훌륭한 인재들이 미리 준비할 시간적 여유를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부디 많은 인재들이 공주발전을 위해 뜻을 세워 준비해 주시기를 소망 합니다.

 

저는 남은 기간 선거에 연연하지 않고,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소신껏 알차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저의 진심을 이해해 주시고,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3년 5월 27일

 

공주시장 이 준 원

[박성철 기자 maitres13@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