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칼럼> 갈채받는 요즘 민주당의 회초리

기사입력 2013.06.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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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 갈채 받는, 요즘 민주당의 회초리

천안함 폭침이후 연평도 도발 사태에 이어 개성공단 폐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남남갈등에 시달려왔던가?

갈등과 불화를 조장하며 공격한 쪽은 따로 있는데 우리 끼리 치고받으며 ‘통크게 우리가 먼저 양보했어야 했다 는 등 일부 좌 성향 집단에서 문제의 본질과 핵심엔 전혀 타당치도 않는 괴변과 논리를 펴왔던 것도 사실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최근까지도 북한 정권의 크고 작은 도발을 시시각각 겪으면서 어쩌면 우리는 전 국민적 집단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환자로 오랫동안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이 동포요 한 민족 국가이지 어디 북한 정권이 정녕 배달민족으로서 존중받아야할 선린이란 말인가?

그동안 야권의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줄기차게 펴왔던 퍼붓기 식 햇볕정책의 공과를 논의하려는 게 아니다.

그런데 요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당을 이끌면서부터 그간 보이지 않았던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을 국빈 방문했고 곧 있게 될(6월 말경) 중국 국빈방문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쏟아 붓는 북한정권의 패륜· 패악적 막말에 대해 민주당이 모처럼 따끔하고 단호한 회초리를 든 것이다.

사실 의회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정통 수권야당의 역사와 무게를 지닌 공당(公黨)으로서 민주당이 당연히 보여야할 반응인데도 우린 왜 이렇게 새삼스럽고 고마운가(?)

어버이가 자식에게 드는 회초리, 스승이 제자에게 드는 회초리, 이 사회와 역사가 국민에게 드는 회초리, 공당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어 국민을 불안에 휩싸이게 할 때 드는 상대 공당의 회초리, 국가가 잘못된 선린에게 드는 회초리, 이 모든 회초리는 그 시기와 강도와 진정성에서 평가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최근 북한정권을 향한 민주당의 회초리는  좀 늦은 감은 있으나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이시대의 역사와 정치 상황을 지켜보아온 공당으로서 의당 들어야할 회초리임에 틀림 없는 회초리가 아니었나 사료된다. 

오랜만에 칭찬받고 갈채를 받아도 괜찮을...   


‘인간은 정치적동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왜 우리 국민은 이다지도 정치에 민감할까 고소(苦笑)해보며 끊임없이 이런 바람을 가져본다.

- 영남지역에서도 호남출신의 지도자나 국회의원이 당당히 당선되고, 마찬가지로 호남지역에서도 영남출신의 인사가 대통령도 되고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존경받는 나라.

- 성탄절 때 불교계 종정이 축하미사에 참석하고 석탄일 때 추기경이 찬불식에 참석해 목탁소리에 마음의 음률을 기울이는 나라.

- 고인이 된 대통령님들의 묘소를 여·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참배하는, 그것이 아름답고 따뜻하게 보여 지는 나라.

나는 오랫동안 이런 나라에 살고 싶다


임병용(株 정치신문 편집국장)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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