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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英 여왕 초청으로 가울 英 국빈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올 가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청에 따라 가을 중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며 "양국은 지난 2월 박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 방한 등을 계기로 협의를 통해 국빈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박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에 대해 현재 협의 중인 상황이다. 또 이번 영국 방문을 계기로 다른 국가의 방문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방문날짜는 적절한 시점에 확정될 예정"이라며 "양측은 동 방문에 대해서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체류장소는 영국이 국빈을 맞이하는 공식장소인 버킹엄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엘리자베스 여왕은 1999년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정상은 2001년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국을 공식방문하고 2004년 12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빈방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열린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인 1999년 8월과 2002년 4월에 영국을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 계획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양국이 공동 발표했다. 아직 수개월 남은 국빈방문을 미리 동시에 발표한 것은 초청국인 영국 측에서 여왕 즉위 61주년, 대관 60주년 기념일(6월 4일)을 앞두고 여왕이 국빈 초청계획 등을 미리 공표하는 관례에 따라 협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올해는 한·영 수교 1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이번 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한국과 영국 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