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의원 "북한과 한 나라에 상주하는데 도청위험도 최하등급"

- 레이저 도청방지시스템 미구축 공관 56%, 원격 무선도청탐지시스템까지 미구축 공관 23%
- 21개 재외공관, 북한과 한 국가에 함께 상주하는데도 도청위험도 가장 낮게 평가
기사입력 2021.10.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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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간사 김석기 국회의원(재선, 경주시)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외교부가 북한과 같은 국가에 상주하고 있는 재외공관임에도 도청위험도를 가장 낮은 등급으로 평가해 상당수 재외공관이 도청 위험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김석기 국회의원(재선, 경주시)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북한의 재외공관 등이 상주하고 있는 49개 국가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 재외공관 88곳 중 56%인 49개 공관은 ‘레이저 도청방지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으며, 23%인 20개 공관은 ‘원격 무선도청탐지시스템’까지 구축되지 않아 완전한 도청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 사회주의 국가인 A국가의 경우 남북 대사관이 같은 도시에 상주하고 있으며, 남북대사관거리는 직선거리로 1.2km에 불과해 걸어서 15분 내외로 오갈 수 있음에도 레이저 도청방지시스템과 원격 무선도청탐지시스템 모두 구축되지 않았다.

 

 또한 아주지역 공산주의 국가인 B국가의 경우, 3곳에 우리나라 재외공관이 주재하고 있으나 단 한 곳도 레이저 도청방지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으며, 이중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기도 한 지역의 재외공관은 원격 무선도청탐지시스템까지 구축되지 않았다.
 
 이는 외교부가 따르면 재외공관의 도청위협도를 최상, 상, 중, 하 4단계로 평가해 등급이 높은 순서대로 대도청 보안시스템을 설치하고 있으나, 북한과 같은 국가에 상주하고 있는 재외공관임에도 도청위험도를 낮게 평가해 발생된 일이다.

 

 마찬가지로 김석기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재외공관 도청위험도 등급표’에 따르면 도청위험도가 가장 낮은 ‘하’ 등급에 21개 재외공관이 포함되어 있다. 외교부는 ‘하’ 등급 재외공관에는 ‘레이저 도청방치시스템’을 설치 계획이 없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북한은 일반 외교관들도 해외에서 타국의 기밀을 수집하고 있으며, 해외 및 대남공작 기구인 ‘국가보위성’ 요원이 외교관으로 위장해 해외 각국에 잠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과 같은 나라에 상주하고 있는 우리 재외공관들에 대한 도청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외교부의 도청위협도를 재평가하고 조속히 대도청 보안시스템 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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