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9만443명…거리두기 '민생·방역' 고려해 결정

기사입력 2022.02.1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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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16일 세종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6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을 넘었다"며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의료체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오는 18일 발표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에 대해선 민생 경제와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 규모가 커지면 중증 환자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지만 고령층 3차 접종, 먹는 치료제 도입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 위중증 환자수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두고 재택치료를 지속 확대한 덕분에 의료대응에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 발표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여부와 관련해선 "많은 의견들이 있다"며 "2달 넘게 계속된 방역강화 조치로 인해 누적된 민생경제 피해와, 아직 정점을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 방역상황을 함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이 낮다고 평가되는 오미크론 변이를 고려해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확진자 증가에도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고 계절독감처럼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같은 오미크론 평가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도 기존 '사적모임 6인, 오후 9시'에서 '8인, 오후 10시' 등으로 일부 완화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보면 국내 지역 발생 9만281명, 해외 162명이다. 


종전 1만 명대 후반을 유지하던 경기도에서 3만 명에 육박하는 새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의 확진자 규모는 2만 명에 바짝 다가섰다. 부산의 확진자 규모는 장기간 경기와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대규모 발생이 일어나던 인천을 넘어섰다.


확진자 폭증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부터 나흘째 증가세를 이어가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오히려 감소로 돌아섰다. 전날보다 1명 줄어들면서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13명이다. 사망자는 39명 늘어나 총 7202명이 됐다. 치명률은 0.46%다. 전국의 재택치료 환자는 0시 기준 26만6040명이다.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6.9%다.


위중증 환자 수 등 핵심 치명 지표에서 아직 여유가 있어, 확진자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조심스럽게 향후 방역 규제를 일부분 완화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노인복지시설에 주 2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무료로 공급한다. 3월부터는 그 대상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감염에 취약한 대상부터 우선 보호해 드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둔 일부 부모님들께서 정부가 나누어준 키트로 '음성' 확인을 해야만 등원, 등교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주 검사해야 하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조치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끝으로 "'자율과 책임' 원칙으로, 재택치료와 격리 기준이 개편되면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들께서 실천해 주고 계신 '연대와 협력'의 큰 뜻이 깨져서는 안 되지 않겠냐"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위기에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예방접종"이라며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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