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지 시인의 ‘독도에 심는 한국혼’

기사입력 2013.08.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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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앞바다 해군 함상에서 축시를 낭송하고 있는 엄원지 시인

지난 8일 ‘상생코리아와 함께하는 해군병영체험 및 독도 알리미 캠페인’행사가 해군 함상 에서 독도를 바로 눈앞에 바라보며 40쌍의 다문화 가족과 새터민 등 150여명의 독도 알리미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한국신춘문예 발행인이기도 한 엄원지 시인이 ‘독도에 심는 애국혼’이라는 축시를 짓고, 낭송하였다.

 지난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연례 공식 후원 행사인 ‘대한민국독도예술제’를 2011년 까지 조직위원장으로 직접 주최해 오기도 한 엄원지 시인은 본지 와의 인터뷰에서 “5시 30분 경에 일출이 있었는데 태양을 앞으로 바라보는 독도의 위상은 가히 우리나라 동해를 지키는 파수꾼의 모습으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면서 “망망대해의 동해에서 저토록 위엄있는 섬이 홀로 당당히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신비하기 까지 했다”고 일출에 본 독도를 ‘경이로운 섬’으로 표현했다.

 함상에서 즉석으로 짓고 낭송한 독도 방문 기념시를 여기에 소개한다.   [전재표 기자/스포츠닷컴]

 동해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섬 ‘독도’의 위엄있는 표상

  

독도에 심는 애국혼

 

                시, 낭송/ 엄 원 지

            (‘한국신춘문예’ 발행인/시인)

  

한반도를 지켜온

넓고 깊은 이 동쪽 바다에

지금 찬란한 빛이

독도를 향해 떠오르고 있다.

 


오백만년전

뜨거운 불의 핏줄로 태어나

한반도의 동쪽 끝자락

굽이치는 파도와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끝도 없이 태양의 노래를 불러온

독도! 강인한 섬이여!

 

신라 장수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복하고

울릉도 어부 안용복이

왜인들을 제압하며

평범한 백성 홍순칠이

의기분투하여 결성했던

33인 독도의용수비대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독도는

신라의 땅이었고

고려의 땅이었으며

조선의 땅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두말할 필요없이

대한민국 경찰, 독도경비대가 수호하는

한국의 땅이다

 

오늘 우리는

독도를 사랑하는 애국 열사들과

미래 한국의 주인공이 될

해맑은 아이들과

이 나라 동해의 안보를 위해

목숨을 걸은 해군 장병들과 함께

 


저 외롭고도 아름다운 섬, 독도를 향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밤잠 설치며 이 바다를 건너왔다

 

이른 아침엔

괭이 갈매기가 힘차게 비상하고

노을지는 저녁엔

은빛 물결 소리에 작은 소라의 잠이 평화로운

고요한 섬, 우리의 땅 독도를---

 

그 누가 감히 ‘다케시마’라고 부르며,

교과서에 ‘일본 영토’라고 표기하여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까지

잘못된 침략의 역사를 가르치는

일본의 추한 만행을

우리는 지금 규탄하고

엄중하게 경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

 

보라!

성난 파도와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수백만년 세월의 풍상을 이겨내고

한반도 최동단에서

동도와 서도, 두 손으로 하늘을 떠받치며

백두대간에서 뻗어내린

한국인의 자주와 국권을

바닷속 깊이 버티고 선 우리의 땅 독도를 보라!

 

우리는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도 알리미’ 대원임을 말할 수 있다

온 마음 다바쳐 독도를 수호하고

 


온 세상에  독도가 우리의 땅임을 외치는

저마다 큰 알리미인 것을 말할 수 있다

 

 

빛나는 섬! 우리의 독도여!

우리는 오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해군 LST 함상에서

다시한번 ‘독도알리미’ 선언을 다짐하며

온 세계 만방

오대양 육대주를 향해

그대 심장부에 새겨놓은

1997년 독도사업준공기념비의 한 구절을

다시 새기어

이 뜨거운 가슴, 간절한 독도사랑, 영원한 애국혼을

먼 바닷물길을 따라 띄워 보낸다.

 

‘대한민국 동쪽의 땅 끝,

휘몰아치는 파도를

거친 숨결로 잠재우고

우리는 한국인의 얼을 독도에 심었노라!’

[전재표 기자 smi544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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