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정전60주년,평화통일 기원 ‘한ㆍ일 자전거 국토순례 종주’

기사입력 2013.08.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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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정전60주년,평화통일 기원 ‘한ㆍ일 자전거 국토순례 종주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사)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회장 설용수)은 한반도 분단체제를 종식 하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한ㆍ일 자전거 종주 통일대장정에 도전했다.

이번 자전거 종주는 한ㆍ일 양국에서 진행되며 8월 3일 일본 북해도에서 출발해 오는 24일 한국 임진각 도착까지 총 3,800km의 통일대장정으로 (사)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청년회원과 대학생 그리고 일본의 평화통일연합 소속 재일동포들이 참석하고 있다. 현재 일본 북해도 와카나이 세계평화공원을 출발한 재일동포 제1팀은 폭염 속에서도 매일 150여km 정도씩 계속해서 일본열도를 남진하며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한편 3일 새벽, 재일동포 제1팀이 출발 식을 가진 북해도 와카나이 평화공원은 러시아 사할린에 근접한 일본의 최북단으로 냉전체제가 심각했던 1983년 9월 1일 사할린상공을 비행하던 대한항공( 007편)여객기가 소련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어 탑승자 전원(269명)이 사망한 냉전체제의 최악의 사건이 일어난 지역이다.

이번 한ㆍ일 국토 종주의 첫 출발지로 선정한 와카나이 평화공원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위령비와 더불어 세계평화의 필요성을 알리는 ‘평화의 종’이 자리한 장소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점에서 세계평화공원에서 출발하는 3800km의 한-일 국토종단의 대장정은 한반도를 가로 막고 있는 38도선과 비무장지대(DMZ)를 세계평화의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재일동포들의 염원과 더불어 한반도 통일에 일본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도 적극 협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고 있다.

 이날 출발 식에 앞서 가진 통일기원식에는 일본의 평화통일연합(회장 정시동) 소속 회원들과 한국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먼저 무고하게 희생된 대한항공 희생자와 사할린의 영혼들을 위로하는 통일위령제를 지냈다.

이 자리에서 평화통일연합 송용천 자문위원장은 “평화통일연합이 일본에서 민단과 조총련을 하나로 화합시킴으로써 남북한의 평화적 통일의 불꽃을 태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설용수 회장은 “이번 대장정은 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사건으로 재일동포들의 통일운동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또한 이 장정은 단순히 일본열도와 한반도를 종주한다는 국토순례만이 아니라 6.25전쟁에서 서로 총을 겨누며 죽어간 남북한의 젊은이는 물론 UN참전국 용사 그리고 중공군 희생자들까지도 모두 해원하고 위로하는 역사적인 통일기원제가 진행된다는 점에서도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자전거 종주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대한항공희생자 위령비의 종과 평화의 종을 3차례씩 타종함으로써 하늘과 땅이 모두 이번 한ㆍ일 국토종단의 대역사에 협조해 줄 것을 소망했다. 

출발 식에 이어 한ㆍ일 양국의 참석자를 대표해 평화통일연합 김원빈 사무총장과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송광석 사무총장이 평화공원에서 북해도 최북단지점까지 먼저 자전거를 탔으며 이어 재일동포 6명이 평화통일연합 회원들의 뜨거운 격려와 박수 속에 역사적인 자전거 종주 대장정을 출발했다.

 출발한 한ㆍ일 자전거 국토순례단에는 200여명의 재일동포들이 릴레이식으로 대거 동참하게 되며 17일 동안 2,704km의 거리를 남진해 20일 야마구찌 현에 위치한 시모노세키 항에 도착한다.

 
이와 동시에 재일동포 제2팀도 8월 16일 일본 최남단 가고시마 현에서 출발해 총길이 444km의 거리를 북진해 20일 시모노세키 항에서 제1팀과 합류하게 된다.

일본 대장정을 마친 제일동포들은 20일 저녁 선박을 이용해 시모노세키 항을 출발해 21일 오전 9시 부산국제항에 도착한다.

한국에서도 재일동포들의 역사적 대장정과 때를 맞춰 16일 오전 10시 여의도 마포대교 인근 물빛무대에서 한국 국토종단 팀의 출발 기념식을 개최한 후 (사)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소속 청년회원들이 인천 서해갑문을 출발해 여의도를 거쳐 총길이 633km에 달하는 국토 종단을 갖는다.

 서해갑문에서 출발한 한국 팀은 아라자전거길-한강종주자전거길-새재자전거길-낙동강 종주 자전거 길을 달려 20일 부산에 도착해 21일 오전 부산국제항에 도착하는 재일동포 종주단과 역사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환영식에 이어 한ㆍ일 자전거 국토종단 순례자들은 부산UN기념관과 22일 오전 에는 국립대전현충원까지 자전거 순례를 이어간다.

23일에는 경기도 가평 월드평화센터에서 행사에 참석하고 24일에는 오전 10시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통일기원추모식을 갖고 오후 2시에 임진각 망배 단에 도착해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과 평화통일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 평화통일 기원제’에 참가하면서 역사적인 한ㆍ일 자전거 국토순례 대장정과 더불어 2013 평화통일 기원제가 막을 내린다.

 한편, 일본의 평화통일연합은 비무장지대(DMZ)로 인해 갈 수 없는 북한을 상징적으로라도 연결하기 위해 9월중 재일동포의 평양 및 정주방문을 예정하고 있고 한국의 남북통일운동 국민연합 역시 8월중 중국 단동과 접한 북한신의주 인근에서 통일기원제를 갖고 8월 31일 백두산 천지에서 ‘2013 평화통일 기원제’를 다시 한 번 가질 계획이다.

일본 북해도에서부터 시작된 ‘2013 통일기원 한ㆍ일자전거 국토종주’는 한국의 부산, 대전, 서울, 파주를 거쳐 평양, 신의주, 백두산, 중국, 러시아(사할린)까지 아우르면서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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