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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묻지 마 소송전에 나섰다. 임금체불로 노동자 삶을 파탄 낸 김용빈 당시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빌미로 불법적인 회생신청을 기획·조정하고 실행한 관계자라며 저를 포함한 노동자 200여 명에 대해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3월 7일(화) 오후 1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했다.
류 의원은 이어 사측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일단 노동자 괴롭히고 보자는 것입니다. 이것이 직장 내 괴롭힘이 아니면 무엇인가? 또한, 김용빈 전 회장을 대한컬링협회 회장직과 대한체육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계기를 만든 국회 문체위 위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보복성 소송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40여 년 가까이 된 회사를 인수 4년 만에 거덜 냈으니 지금 노동자들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100억 원 가까운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수고는 누가 해결할 것인가? 묻지 마 고소·고발까지 당했으니 그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임금체불은 임금 절도다. ‘임금체불방지법’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자 삶을 파탄 내며 사과 한마디 없는 악덕기업과는 맞서 싸우겠다. 무엇보다 기업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제대로 된 경영진을 만나 중견 건설기업으로서 재도약해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저는 노동조합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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