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대비, 새로운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 시작

코로나19 위기에서 일상적 관리로 전환과 향후 감염병 대응 고도화를 위해 새로운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 시작 (’23년 4월~)
기사입력 2023.04.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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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

 

[선데이뉴스신문] 질병관리청장은 그간의 코로나19 유행상황에서 일상적 감염병관리로 전환을 앞두고, 2023년 4월부터 전국적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하수기반 감염병 감시는, 모든 확진 환자를 신고하여 통계로 집계하는 현재 임상기반 전수감시와 달리,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량을 분석하여,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추정하는 새로운 분석기법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임상기반 전수감시는 실제 환자를 모두 파악하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사회적 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로서, 일상적 관리체계 2단계 진입시, 전수 감시는 일부 의료기관만 환자를 보고하는 표본감시로 조정되며, 하수감시는 표본감시를 보완할 새로운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하수기반 감시는 환자 및 의료인의 검사와 신고에 의존하지 않아 편의성이 높으며, 수 회의 검사로 지역사회를 평가할 수 있어 경제적일 뿐 아니라, 코로나19 외 항생제 내성균 등 다양한 병원체도 감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하수기반 감시를 새로운 감염병 감시 기술로 인정하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등 외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감시 방법이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시범사업을 통해 전국 시, 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활용 가능성과 신뢰성에 대한 평가하여 왔으며, 실측자료를 통해 하수 감시 결과와 지역사회 환자 발생 경향 사이의 일치성을 확인했다.

'하수(下水)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 하수처리장(현재 전국 64개소)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감염성 병원체를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23년도 국고보조사업 '새로운 역학감시체계 구축 (하수감시)' 운영을 통하여 전국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침 개정 등을 통하여 제도적인 부분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관련 지자체·부처 및 학계 등과 범정부적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감시 개시 후 주기적으로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주간정보’ 등으로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대상 감염병의 범위를 확대하고 실험기법의 고도화 등을 통하여 국가 감염병의 위기상황을 대비·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우세변이는 오미크론 BN.1(검출률 46.5%)이나, XBB.1.5 변이의 점유가 차츰 증가하는 상황으로 2주전 11.6%에서 지난주 16.3%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XBB 변이는 면역회피능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점유율과 환자가 다소 증가될 수 있으나, 그간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누적된 면역력이 상당하여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실험 결과를 소개하며 BN.1과 XBB 변이는 BA.5 대비 1/5 이하 수준으로 바이러스 생산량이 낮고, 발병 후 8일까지의 배양 양성률도 낮아, 바이러스 자체의 감염력은 오히려 더 낮다고 부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의 변이상황을 종합하며 “언제나 경계는 하되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현재 대응 및 앞으로 정책계획에 영향을 줄 상황도 아니다” 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질병예방센터(CDC)의 최근 분석자료를 인용, BA.4/5 기반의 2가백신은 XBB에도 작동하여 기존 단가백신 접종자 대비 48% 추가 감염예방 효과를 보인다고 밝히고, 현재의 “2가백신은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방어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주호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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