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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7선의 비박(비박근혜)계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다.정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서 경쟁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정 의원은 본선무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천198표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958표와 341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지지율을 표로 환산한 총 4천497표 가운데 71.1%를 얻어 애초 예상을 깨고 압승했다.
정 의원은 현장투표에서 유효투표수 3천598표 가운데 2천657표의 몰표를 얻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724표와 217표로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에서도 정 의원은 60.2%(환산표수 541표)를 얻어 각각 26%(234표)와 13.8%(124표)를 얻은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정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6월4일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겠다. 우리 모두 손잡고 본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면서 "사랑하는 서울시민의 힘으로 우리 서울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 논란과 관련,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면서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비박계' 대표주자 가운데 한 명인 정 의원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후 19대 국회까지 지역구로만 내리 당선된 7선 의원이다. 2009~2010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