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연(난나)작가,한국을빛낸사회발전대상 '디지털 회화'부문 수상

기사입력 2023.06.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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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연(난나)작가가 한국을빛낸사회발전대상 시싱식에서 '디지털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팬대믹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과 기회에 발맞추어가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 거침없이 앞만 보고 달려오던 시기를 지나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인식들이 또렷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을빛낸사회발전대상에서 디지털 회화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혜연(작가명: 난나)작가의 행보가 눈에 뛴다.   

 

오십의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해 매일 하루 한 작품씩 그림과 시, 그리고 에세이까지 발표하신지 500여일이 되고 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발행할 수 있는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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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연(난나)작가

 

Q.어떻게 매일 그림을 그리기로 하셨나요?

A.팬데믹으로 집에서 연년생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됬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했고 출산도 늦었기에 아이들이 클 때 항상 옆에 있어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부모로 남고 싶은가, 어떤 엄마로 존재하고 싶은가, 나아가 어떤 인간이 되길 원하나를 생각하면서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내가 그 길을 걸으며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창한 생각 끝에 더 큰 산이 있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더라구요. 나름 치열하게 살면서 오십까지 살아왔는데 정작 죽을 때까지 후회하지않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모르겠더라는 말이죠. 그래서 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십 이후에 하는 일은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힘이 되는 일을 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수없이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 ‘나는 나로서 오늘을 완성한다’라는 목표로 이십대 포기했던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더 깊은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 그림과 시,에세이를 함께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한 이후로 500여일동안 하루도 빠지지않고 이어오고 있습니다. 


Q.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A.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림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어요. 그래도 가장 힘들었던건 남편의 반대와 아직 어린 연년생 아들들이 불편해했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6살,7살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항상 책을 읽어주고 많이 놀아주는 엄마를 조금 뺏긴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신랑은 전공도 안한 사람이 매일 4시간 이상을 그림을 그린다며 몰두해있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500일이 된 지금은 많이 이해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도 그림을 그리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고 있구요. 


Q.그림을 그리기 전엔 무엇을 하셨나요?

A.전 대학때 물리치료를 전공했구요 이후로 병원에서 근무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교육에 관심이 생겨서 유대인의 하브루타에 대해 공부하고 그림책으로 하브루타 수업을 초.중.고등학교에서 강의했습니다. 그러다 인사동에서 그림전시 제의가 오고 삼성동에서 핑크아트페어전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KBS문화예술경영 서희 주임교수님을 만나 KBS큐레이터 과정을 이수하게 되었습니다.  

 

Q.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개인전을 하셨다던데?

A.개인전에는 그림을 인화한 후 아크릴로 채색해서 전시한 그림과 함께 시를 전시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각의 그림에 시가 함께 있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컬랙터 한 분은 시와 그림을 함께 거실에 걸어두시고 매일 보신다고 말씀해주셨다. 첫 개인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고 그림을 소장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그림과 시라는 감상평을 받게 되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제 그림으로 프린팅 된 에코백도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습니다. 


Q.매일 그리고 시를 쓰는 게 쉽지않을 것 같은데 비법이 있을까요?

A.(웃음)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매일 명상과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에서 혼자 조용히 주변을 돌거나 벤취에 앉아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꽃이 지는 것, 피는 것들을 예민하게 느끼고 바람이 변화하는 것도 알아챕니다. 그리고 자주 책을 읽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유튜브로 철학강의를 듣거나 뇌과학 강의를 듣기도 합니다. 가끔 음악을 틀어놓기도 하죠. 제 그림을 틈틈이 보다가 주제가 떠오르면 다시 그 주제를 이리저리 생각해봅니다. 

오랜 꿈을 실행할 수 있는 오늘이 주어졌으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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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분다

 

Q.가장 인상깊은 그림이 있나요?

A.파란 벽에 커튼이 휘날리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을 통해 ‘아, 내가 조금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것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보였는지 첫 번째로 팔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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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우리는

 

그리고 두 번째 그림은 <오늘, 우리는>이라는 작품입니다. 내 안의 진정한 자아를 표현한 작품인데 두건은 번뇌를 감싸고 스스로를 높이자는 의미이고 진정한 내면자아로 진갈색의 피부색을 선택해서 그린작품입니다. 타인의 시선과 이런저런 욕심으로 얼룩진 마음은 두건에서 흘러내리는 색색의 물감으로 표현했습니다. 

세 번째는 두 아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앞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잘 이끌어가고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길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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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나는 웃음을 가진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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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로 살아라

 

Q.상을 받은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A.매일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며 인스타(e80780282)와 브런치(이혜연 작가)에 작품을 발행하면서 좋은 인연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할 따름인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다른 사람들에 영감을 주고 위로를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2023년엔 개인전도 하고 시화집도 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굿즈로 제작한 에코백과 함께 다양한 굿즈도 연계해 판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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