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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박경순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책임을 지고 2개월여 전에 사의를 표한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거듭된 인사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청와대 내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 시스템을 만드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이를 위해 지금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홍원 총리 사의 반려 배경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홍원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두어 철저한 사전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 발굴과 검증 관리 등을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 간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